첫번 어린이날 - 키즈카페 나들이(4)
(전회에 이어서)
흔들 요람 타기
흔들흔들~ 요람에 오른 여름이는 요람이 움직일때마다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움직거린다.
아가에게 움직임이란 가장 중요한 활동이요 성장을 위한 스트레칭에 다름 아니다.
여름이는 노는 것이 곧 성장하는 것이요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 감각을 익히고 세상을 알아가는 의미심장한 과정이 아니겠는가.
그럼 다리를 폈다굽혔다 움직거리는 여름이는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여름이는 나이를 먹고 성장해 감에 따라
0세에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으로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아마도 4살이나 되면 어른이 되어서까지 희미하게나마 기억으로 되살릴 수 있을 듯싶은데, 즉 성장한 후 기억으로 되살릴 수 있는 한계점이 4살 언저리이라고 전제한다면 여름이는 지금 나(외할아버지)와 엄마와 아빠와 첫 번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키즈카페 나들이한 순간들을 떠올리지 못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나의 기록은 여름이 인생의 이른 시기를 여름이에게 복원시켜 주는 중차대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여름이 자라서 초딩이되고 중딩이 되고 고딩이 될 무렵이면
외할아버지가 기록으로 남겨준 이 자료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겠지.
고딩이 된 여름아, 이 글을 읽으면 지금(0세 때)의 나(외할아버지)에게 텔레파시라도 한 줄 보내주렴.
'외할아버지, 고마워요~'
라고...
미니 기차놀이
여름아 기차놀이할 시간이래.
방송으로 알려주니 같이 기차놀이하러 가자..
아기와 함께 탑승한 엄마가 4명이었는데
여름이가 가장 활발하게 다리를 흔들어대었고 그 모습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 여름이 커서 뭐가 될까?
불현듯 그런 궁리질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