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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시스 2

제2장 Y시에서의 한철 / 2 - S시에 대한 고백서

2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에 정신줄을 잃은 것일까? 히타이트는 고장 난 시계처럼 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얘기인즉슨, 히타이트는 어떤 경로로 이상한 나라 K에 당도하였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웜홀을 통과하고 나서 빛의 속도보다 몇백 배 더 빠르게, 아니 정신세계의 흐름을 뛰어넘는 속도로 K 국에 입국하였었나? 가물거리는 기억의 언저리에 람시스가 뭔가 하는 이름 석자가 떠올랐다가 반딧불이처럼 사라졌다. 스스로가 '별'인 줄 알았다는 그 개똥벌레처럼 히타이트의 정신세계도 지금 섬망이 망실된 것인지도 모르지. 아니, 카프카의 분신 그레고르(Gregor)가 방에서 자고 일어나니 갑충(딱정벌레)이 되어 있었던 것처럼 나는 어느 날 일어나니 이상한 나라 K에 들어와 있었고, 그 나라 옆구리에 위치한 ..

South Korea Story 2025.04.19

프롤로그

순서 프롤로그1장 2장 3장4장에필로그 프롤로그 여기는 어딜까?히타이트는 자신이 혼수상태, 즉 코마에 빠져 있었던 느낌이었다. 우주비행에서 간혹 겪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몸을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이다보니 답답했다. 마치 어디론가 볼모로 잡혀가는 듯한 더러운 느낌마저 일었다. 그렇게 시간이 좀더 지나가자 히타이트는 눈을 뜰 수 없었지만 빛의 파동 속에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빛의 잔상이 피부의 감각으로 전해오는 것이었나? 그에게는 텔레파시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감각의 잔상이 남아서 신체 주변을 떠도는 것일수도 있었다. 그래. 충분히 그럴 수 있다.그리하여, 수천 년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여행을 하였던 존재는 마음을 추스리려 했다. 하지만 일순간의 ..

South Korea Story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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