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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2

제2장 Y시에서의 한철 / 7 - 검은 염소의 눈망울

계절의 수레바퀴가 놀이동산의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처럼 정신없이 돌고 돌았다. 나라의 수첩공주는 우주의 기운을 모아 주술을 부리며 요망한 여인을 푸른 기와집에 들이다가 대중의 분노를 얻어 권좌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공주가 감옥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고 있는 동안, 달빛 신사가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하여 나라의 손자 돼지와 센세이셔널한 만남을 성사시켰다. 섬나라처럼 고립되어 있는 나라가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도보 다리 하나를 나라 지경에 걸쳐 놓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여행자에게 있어서 - 라인은 여전히 봉쇄된 채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세월은 때로 무섭고 잔인하게 흘러간다. 가는 세월을 잡을 방도가 없자, 어느 날 겉사람 목(木)은 자신의..

South Korea Story 2025.04.24

제2장 Y시에서의 한철 / 3 - 리씽에서 만남을...

3 S시에서의 안착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K국 인기가수 조영남이 출연했던 체험 삶의 현장과 같은 여행지를 추천받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 제안을 응하였다. OK 사인을 보내고 난 후 나는 정착촌 S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D시 H철공소를 주말마다 오가는 현장 숙식 체험학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풍광이라고 하여도 싫증을 느낄 때가 온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양고기 스테이크라 하더라도 하루 이틀이지 열흘이 지나면서부터는 소스와 향신료를 어떻게 조합하여 식탁에 대령시켜도 역하고 노릿한 냄새가 비강과 목구멍을 진동시키는 듯 공격해 오게 된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비양심적인 한국인이 운영하는 값비싼 코리안 레스토랑을 찾아가서 ..

South Korea Story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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