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序詩) - 이성복 간이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었습니다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나는 정처 없습니다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나는 정처 없습니다사방에서 새소리 번쩍이며 흘러내리고어두워가며 몸 뒤트는 풀밭,당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키 큰 미루나무 사이로 잎잎이 춤춥니다 ........................... 나의 감상서시(序詩)>는 이성복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남해 금산’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시다. 시집 '남해 금산'의 제일 마지막 장에는 시 '남해금산'이 수록되어 있다. 남해 금산(錦山) 은 이성계의 일화가 얽혀있는 한려해상공원의 명산이다. 서울대 불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