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히타이트는 지난주 색다른 체험을 했다. 여행지에서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기 때문에 그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었다. 꼬레아는 원숭이국과 견원지간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그렇다고 꼬레안이 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언제나 경기외적인 혹은 실력외적인 요소가 작용한다고 가이드가 설명해 주었다. 그 경기외적인 요인이란 과거 꼬레아국을 점령했던 원숭이에게만은 결코 지지 말아야 한다는 일종의 본능적 오기가 꼬레안 대표선수들에게 작동된다는 것이다. 그런 사례는 축구경기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었다. 본능적 오기가 발동되는 기제는 과거의 식민지 역사 위에 덧칠 입혀지듯 축구경기가 가지는 시대적 화두가 점철되어 있는 데 있었다. 축구란 직접적으로 몸을 부딪히며 하는 경기인데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