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이 지났다. 나는 마음이 수수로웠는지 딸의 알바인생의 전말을 지켜보면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그동안 딸은 동네의 편의점에서 알바자리를 구하려 면접일자를 받아 놓은 상태에서 인천공항 입주 편의점에 사표를 냈다. 나는 새로운 일자리를 구한 다음 사표 내도록 누누이 조언을 주었건만 둘째는 내가 그렇게 하는 걸 승인하지 않았느냐고 한다. 내 기억엔 승인해 준 적이 없는데 둘째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나의 태도가 잠정적인 승인의 처사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다. 그렇게 둘째는 다시 백수가 되었다.내가 살면서 후회한 것 중 하나가 있다.자식들이 미성년자일 때 주택청약저축 통장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이다. 그런 필요성과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면서 그냥 깜빡하고 지나가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