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시스, 이번 여행은 우리의 고전으로 정했어. 18세기니까 고전이라 해도 거의 우리 시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경에 있는 곳이야. 왜, 너 잘 알잖니? 김려선생의 '문여하소사'라는 시조문학. 그 시대와 가까운 때 조선이라는 나라의 중인이하 변변찮은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건데. 어때 구미가 당기니?"히타이트가 오랜만에 문학여행을 계획하면서 람시스를 꼬드긴다. 너무 그림에만 빠져있던 게 마음에 걸려서 글의 나라에 대한 균형잡힌 감상을 추진하려는 것이었다. "오, 그래. 조선의 문학이니, 중인이하의 인간들 삶이이 이런 건 별로 관심을 기울여본 적은 없는데 김려시인과 동시대의 이야기라니 그나마 귀가 솔깃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은 일어나네..""됐어, 그 정도면 충분해. 더 이상의 것을 준비하려하지마. 그냥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