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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2

이향견문록 - 유재건

"람시스, 이번 여행은 우리의 고전으로 정했어. 18세기니까 고전이라 해도 거의 우리 시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경에 있는 곳이야. 왜, 너 잘 알잖니? 김려선생의 '문여하소사'라는 시조문학. 그 시대와 가까운 때 조선이라는 나라의 중인이하 변변찮은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건데. 어때 구미가 당기니?"히타이트가 오랜만에 문학여행을 계획하면서 람시스를 꼬드긴다. 너무 그림에만 빠져있던 게 마음에 걸려서 글의 나라에 대한 균형잡힌 감상을 추진하려는 것이었다. "오, 그래. 조선의 문학이니, 중인이하의 인간들 삶이이 이런 건 별로 관심을 기울여본 적은 없는데 김려시인과 동시대의 이야기라니 그나마 귀가 솔깃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은 일어나네..""됐어, 그 정도면 충분해. 더 이상의 것을 준비하려하지마. 그냥 따라와..

시대의 우울 - 최영미

시대의 우울 - 최영미 그처럼 당연한 일을 하는데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했던가박정희가 유신을 거대하게 포장했듯이우리도 우리의 논리를 과대 포장했다그리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관념으로 도배된 자기도취와 감상적 애국이연구실에서 광장으로, 감옥에서 시장으로 나온 흑백논리가종이에 인쇄되어 팔리는이것이 진보라면 밑씻개로나 쓰겠다아니 더러워서! 밑씻개로도 쓰지 않겠다. ........................... 나의 감상​램 교수가 뻘짓을 하여 우리를 분노케 하였다. 여기서 램 교수란 하버드 로스쿨 교수 존 마크 램지어를 말하며, 뻘짓 혹은 그가 한 망언이란 2021년 3월,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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