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5/04/24 4

나는 천국을 보았다-이븐 알렉산더

들어가기 듀크대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세계적인 뇌의학 권위자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이븐 알렉산더의 저서 의 독후감이다. 알렉산더 박사가 진짜 천국을 보았고 그 풍경을 묘사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단지 사후세계를 인정하지 못했던 의사가 어떤 체험을 통해 천국을 말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을 뿐이었다. 과거의 어느 한가한 날, 광화문통 교보문고에 들러 이 책의 책갈피 여러 장을 뒤적이며 대충대충 훑어보다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사서 읽어보기로 결심했었다.​.............................................​1 ​나에겐 몸이 없었다. 적어도 평소에 내가 알고 있던 그런 몸은 없었다. 나는 그냥.. 거기에 있었다. 맥박이 뛰..

제2장 Y시에서의 한철 / 7 - 검은 염소의 눈망울

계절의 수레바퀴가 놀이동산의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처럼 정신없이 돌고 돌았다. 나라의 수첩공주는 우주의 기운을 모아 주술을 부리며 요망한 여인을 푸른 기와집에 들이다가 대중의 분노를 얻어 권좌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공주가 감옥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고 있는 동안, 달빛 신사가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하여 나라의 손자 돼지와 센세이셔널한 만남을 성사시켰다. 섬나라처럼 고립되어 있는 나라가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도보 다리 하나를 나라 지경에 걸쳐 놓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여행자에게 있어서 - 라인은 여전히 봉쇄된 채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세월은 때로 무섭고 잔인하게 흘러간다. 가는 세월을 잡을 방도가 없자, 어느 날 겉사람 목(木)은 자신의..

South Korea Story 2025.04.24

제2장 Y시에서의 한철 / 6 - 첫경험 해프닝

여행 연기를 결정하고 난 후, 그녀가 직원들과 회식할 때 들르곤 하였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하였다. 레스토랑에 가는 도중에도 나는 여행 연기한 사실에 못내 아쉬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우린 무슨 이야기를 하였지? 지금도 습관처럼 그날의 일을 복기해 보곤 한다. "당신, 언제 첫 경험을 했어요?"​그녀가 왜 그런 질문을 하였는지 모르겠다. 나의 신상에 대해 직접적인 질문을 별로 하지 않던 사람인데.. 여행지에서 여성들과 겪었던 사연들을 입에 올리기 좋아했던 나의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품위 있고 예의 바른 그녀가 질문의 화살을 그런 식으로 가슴에 내리꽂았을 리 만무했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유혹에 그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비밀을 오픈해 버린 나무처럼 나는 ..

South Korea Story 2025.04.24

제2장 Y시에서의 한철 / 5 - 1박2일 여행

카페에서 '돌싱의 일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글쓰기 시작한 것은 앞에서 밝힌 바 있다.그러나 여행자에게 나라는 하나의 경유지에 불과하였다. 부초 같은 존재는 여행지에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법이다. 따라서 여행지의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지닌 토착화된 형질에 나의 성향을 믹싱 한다는 것은 성공하기 어려운 미션이었다. 나의 무의식에 잠재한 속마음은 달랐을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내세울 수 있는 이유는 그리했다. 그래서 카페 리씽에 글 쓸 때 일상의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놓을 카테고리를 찾았다. 그러고 보면 나도 상당히 조심성이 많은 존재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이곳 을 스스로 여행지로 선택해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날, 아니 어느 날뿐 아니라 모년 모월 ..

South Korea Story 2025.04.24
반응형